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금원산 생태수목원을 또 가다.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6. 6. 30. 08:25

본문

2026년 6월21일 일요일

더운 날 갈곳이 별로 없다.

찾고 찾고 찾아서 금원산 생태수목원에 가게 된다.

여기 식물이 매우 많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고도가 높아 비교적 시원했던 기억이다.

집에서 거의 1시간 30분을 운전해야 갈 수 있다.

그래도 가야 한다. 다른 곳이 대안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거리가 가까운 곳은 덥다. 더울 때 갈만한 곳은 아니다.

현풍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생태수목원에 도착하니 거의 2시간 넘은 시간이다.

차로 많이 올라가서 어디멘가에 주차를 하고 나와보니 역시 날씨는 시원하다. 대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번에 민언니가 올라갔던 곳까지 가는게 목표였으나 계속가면 될지를 몰라 주차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훨씬 더 많이 운전해서 갈 수 있었다. 지난번의 그 장소는.

암튼 걸으며 수목원을 감상한다. 그런데 민언니는 따라오지 않는다. 

혜0님과 나만 열심히 걷고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번 주차한 장소를 보게 되어 민언니를 여기까지 데리고 오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차한 곳으로 다시 내려오고 있었다. 

주차장을 거의 다 와서 민언니에게 어디냐고 전화해서 물어보니 내려가고 있단다. 올라가기 힘들어서 내려간단다. 입구가 2.5km정도 남은 곳이란다. 차로 내려오면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더 있다가 내려가겠다고 전하고 다시 주변을 즐겼다.

산수국을 비롯한 여러종류의 수국이 많이 피어 있다,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식물이 사이 사이에 자라고 있고.

실컷 걸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당히 걷고 나서 혜0님과 차를 타고 내려가니 아직도 입구에서는 한참이나 먼 곳에 민언니가 걸어가고 있다. 차를 타더니 너무 힘들단다. 요 며칠 기온이 조금 낮아져 있을 때 목감기가 왔다고 한다. 그정도의 기온차에도 감기를 하는 사람이 남미를 계획하느냐고 또 나는 핀잔을 준다. 나는 민언니에게 핀잔을 주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이다. 내 사고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라 참을 수가 없다. 그런데 민언니는 타격감이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그나마 같이 다닐 수 있을 것이다.

1시간 30분을 운전해서 가서 겨우 2시간여를 놀다가 다시 1시간 30분을 운전해서 돌아왔다. 운전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다. 수목원에서 더 놀고 싶었는데 떠날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 또 가기 쉬운 장소는 아니니까. 그리고 나는 식물을 좋아하니...

 

다행히 민언니는 남미투어는 신청하지 않았단다. 지난 번에 봤을 때는 곧 신청할 것처럼 말했는데, 자신의 현재를 직시하는 못하는 것을 꼭 꼭 찍어서 말해준 덕분인지 못갈것 같다고 인정하게 되었다. 

나야 계산이 빠른 사람이니 민언니가 같이 가자고 했을 때 '절대로 민언니랑은 같이 가지 않는다.'고 했지만 만약 내가 간다고 했으면 '옳다구나' 하고 따라 나섰을 사람임이 분명하다. 혹시나 우리가 똑같은 사람이었다면!

병조희풀

나도승마

 

은행잎조팝나무

다양한 수국

(위)물레나물 (아래)함박꽃 열매, 이 열매는 만져보니 꽤나 단단하다. 갑옷 같다.

물속에는 올챙이들이 바글바글하다.

금원산에서 내려오다가 들린 거창군 마리면의 영승서원과 그 곁을 지키는 나무의 멋진 모습

 

2026.06.26.(금) 오후 ~ 06.27.(토)

어쩌다가 연락이 되어 정0이 남편이 외국으로 여행을 가서 집에 혼자 있다는 정보를 날린다. 그러니 자신의 집으로 놀러오란다. 그래서 인0이와 대구에서 만나 내 차로 포항까지 갔다. 간 날인 금요일은 정0이 집 뒷산을 산책하고 토요일에는 내연산 둘레길을 일부 걸었다. 인0이 기차시간을 고려하여 약 6km를 왕복으로 걷고 점심 먹고 대구로 올아와서 인0이는 창원으로 떠났다.

인0이는 그 사이에 북유럽 여행을 하고 왔다. 

정0이네 집 개는 12살인데 벌써 5년전에 심장사상충이 걸린 것을 수술하지 않고 좋은 음식으로 보양하면서 같이 지내고 있단다. 백내장이 걸려 눈동자는 희미하게 느껴지고 소리도 잘 듣지 못하고 냄새도 잘 맡지 못한다. 낯선 사람(우리)이 와도 한 번도 짖지 않는다. 오히려 꼬리를 흔들면서 반긴다.

내연산 둘레길은 머무 좋았다. 지난 6월 13일 토요일에 내연산을 등산했었는데(이 날 35000보를 걸었다. 경북수목원-매봉-향로봉-삼지봉-문수봉(이곳은 주변으로 통과)- 문수암-보경사, with경0님) 등산이 주는 고통이 없이(고통이 크면 소득도 크기는 하다. 인정!!!) 시원한 길을 걸으니(물론 걸으니 힘들어서 땀은 난다.) 너무나도 좋다.   

6월25일 팔공산 가산산성을 등산하면서 본 새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참좁쌀풀, 이 이름도 참 외워지지 않는다.

6월말의 팔공산은 나리꽃의 천국(?)이었다.

가산 꼭데기에서 바라보는 풍경

 

여기부터는 포항

수염가래꽃, 이 꽃을 일생에 처음으로 봤다. 포항 청하면의 논두렁에서. 아주 작고 앙증맞은 꽃이다. 포항 청하면은 내게 수염가래꽃의 고향이다. 이 이름을 오래 기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ㅋㅋ 

 

 

6월 3일에 혼자서 소백산 등산. 산악회를 이용해서 이동하여 어의곡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비로봉은 300m거리에서 바라보기만 하고 어의곡삼거리를 지나 국망봉을 거쳐 늦은맥이재를 거처 다시 어의곡으로 내려오는 코스. 30000보를 걸은 날이다.(기록되어 있음)

6월에 2번의 힘겨운 등산으로 내 몸을 한계까지 끌고 가는 경험을 통해 체력이 향상되어감을 느낀다. 산을 걸으면서 만나는 다양한 식물들도 너무 나를 행복하게 하고, 걸으면서 한계에 도전하는 나를 만나는 것도 너무 좋다. 덕분에 내연산 둘레길 정도는 가볍게 느껴진다.

 

'사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 머리카락  (0) 2026.07.06
발전하는 나(소백산 등산)  (1) 2026.06.04
내 고향 동네  (1) 2026.04.11
오묘한 몸 & 황매산  (1) 2025.12.02
무르익은 관계(경남 양산 내원사)  (18) 2025.08.2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