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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를 만나다.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4. 10. 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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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혜0님을 만나 가산산성 등산, 동문까지만...

혜0님의 컨디션을 생각해서 동문까지만.

사실 내 컨디션이 더 문제였던것  같다.

오랜만에 땀흘리며 걸었더니 좀 힘이 든다.

게다가 아침에 열량이 거의 없는 음식을 먹고 걸으니 더 힘들다.

그래서 이레저레 동문까지 갔다.

내려와서 식당에서 대기를 많이도 했다.

30분을 대기해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을 먹겠다고 대기하는 내 모습은 아직도 낯설다!)

점심먹으며 옆자리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지처 조용한 편이었더니 옆자리 대화가 자연스레 들린다.

 

연예인 이야기를 하다가 정치이야기로 가더니

여당의원 8명만 배신하면 윤석열이 위험하다고 하면서

지금 여당의원도 빨갱이들이 많다고 한다.

김건희가 매우 불쌍하다고도 그런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사람들이 못살게 군다고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빨갱이다라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절로 헛웃음이 나온다.

extrem right의 생각이 저런 것이란 걸 알게된다.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뇌의 신기함으로까지 느껴진다.

(나도 또한 그러지 않을까 하는 반성하는 마음도 가지면서)

 

소문으로만 듣던 극우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네들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싫어하게 될까봐....

(이미 싫어하지만 누군가를 특정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다.)

대기표를 받으며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

그 시간에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인데도

식사를 끝내고도 일어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대화의 내용이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닌

상상으로 만든 자기만의 세상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모습이라니.....

 

역시 불교의 교리/가르침은 위대하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청솔모가 있는 사진인지 헤깔린다. 잘 나온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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