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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여행일지2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4. 1.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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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새벽에 출발하느라 따뜻하게 입었는데 남쪽으로 날아갈수록 덥게 느껴진다.
윈난성의 하늘 아래는 첩첩산중 히말라야의 위용이 보인다.
저곳으로 내가 간다.
덥고 답답한 기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눈감고 비몽사몽간에 시간을 소비하는것 뿐이다. 

운해
구름 사이로 산맥이 보인다.


내려갈 때
세상의 소리가 까마득한 심연에서 나오는 것으로 느껴질 때
코잡고 입김 한 번 불어 넣으면
다시 세상의 소리가 된다.

 

2024.01.12.
호도협을 관광하고 점심 먹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나시객잔에서 28밴드를 거쳐 차마객잔으로 오후 내내 걸었다. 
28밴드는 28번 구불거리는 길이라는 뜻으로 급경사길을 올라가는 상당히 힘든 길이다. 중간에 말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지만 나는 결국 내 다리로 걸어서 올라갔다. 
차마객잔은 옛날 건물이고 시설도 열악하였으나 태양열로 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별을 볼 수 있었다. 
아~ 차마객잔의 좋은 점 하나 더. 옥룡설산을 창문으로도 볼 수 있는 곳이라는것.

 

저녁시간에 우리테이블에 우연히 혼자 오신 분들이 많이 앉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 = 최고령분, 70대 영천에서 오신 남성분, 40대 초반으로 보였던 50의 총각, 20대 말이나 30대 초로 보였으나 46살이나 된 이쁜 윤0씨/이번 여행객중 최연소자, 그리고 나와 김00)

나이차는 많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니 재미가 있었다. 최고령인 분은(나중에 들으니 연세가 80이라고 한다.) 세계 곳곳을 누빈 경험을 말씀해 주신다. 28밴드 올라가는 길에 내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하셨는데 나는  "차마, 차마~~"라고 대답하며 나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분께 가방을 넘길 수는 없었다. 
28밴드를 올라오는 중에 화장실 볼일이 너무 급한 이쁜 여성분(최연소자 윤0씨)이 있어 전진하지 않고 망을 봐주며 기다린 경험을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영천에서 오셨다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총각과 70대 초로 보이는 할아버지도 함께 했다.
이 분들과 식당을 벗어나서 옥상으로 올라가 별을 보면서 담소를 이어갔다. 오리온과 쌍둥이, 카시오페아 자리가 잘 보였고 목성도 천정 근처에 떠 있었다.

호텔 로비 모습

 

지금부터는 호도협 풍경

 

나시객잔을 출발하여 28밴드를 지나 차마객잔으로 가는 길

그러나 28밴드에서의 사진은 많지  않다. 너무 힘들어 찍을 수 없었다.

 

현지 사람들은 등산하는 사람들을 저 위(오르막 길의 끝)까지 태워주면서 돈을 번다.

이 말은 등산을 끝내고 내려가는 중이다.

 

여기 대나무는 우리나라랑 좀 다르다. 잎이 마디에서 매우 촘촘하게 난다.

걸으면서 계속 위룽쉐산(옥룡설산)이 보인다. 이 산을 너무 많이 찍었다.

그런데 이름만 설산이지 눈이 보이지 않는다. 지구온난화의 결과일까?

저 아래 오전에 보았던 호도협의 계곡물이 보인다.

사람이 다니는 길은 염소들의 통로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더니 겁이 많은 염소들은 우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그러다가 성질급한 염소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이 아이는 너무 어리다.

지금부터는 숙소인 차마객잔이다.

객잔에는 부겐베리아가 피어 있고, 저 뒤로 설산의 뒷모습이 보인다.

설산같아 보이지만 빛을 반사하여 생긴 색깔이다. 눈은 없다.

 

우리 숙소는 위룽쉐산(옥룡설산)과 하바쉐산(합파설산)의 사이 계속의 하바쉐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아래는 하바쉐산의 모습.

 

시간이 지나면서 위룽쉐산의 색깔이 조금씩 변해간다.

숙소의 창문으로 바라보이는 풍경

숙소가 너무 소박하여 한 번 찍어 봤다. 

방에 침대 2개가 있고 욕실하나가 있는 구조. 난방은 전기장판이 다다. 그래도 헤어드라이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온수는 태양광으로 만들어서 초저녁이 지나면 더이상 뜨거운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객잔 방문자들이 벽과 유리창, 천정에 까지 흔적을 남겨 놓았다.

 

오리온자리
쌍둥이자리
플라이아데스 성단과 가장 밝게 보이는 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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