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1.(토)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부산에 갔다.
평화통일이란 이름이 붙어있는 연수다.
내가 평소에 별 관심이 없는 내용이다.(!)
같이 가자는 사람이 있어서 간게 사실이다.
같이 가자는 사람들과는 재미있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연수 내용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비석마을이 첫번째 방문장소였다.
전쟁 중 피난 시절에 어쩔 수 없는 가난으로
쉴터를 찾아 지은 집이
일본인들의 무덤터였다는 것과
아직도 비석을 집의 자제로 쓴 그 집에서 살고 있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해줘서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사 지낼 때 밥 한 그릇 더 떠놓는다는 그네들의 애환이 마음 아프다.
그네들은 아직도 아주 조그마한 집과
몸을 비틀지 않으면 교행도 힘든 계단길을 다니며 살아가고 계신다.
그 곳에 우리나라1호 다큐작가 최민식 갤러리가 있다.
그 아픈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나는 지금도 있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여다 대는 것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런데 이분은 잘도 찍었다.
물론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의 사진이기는 하지만...
전쟁중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대통령궁(?)과 박물관도 구경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도개교인 영도대교 열리는 시간을 이용해 보러갔고
송도해상케이블카도 탔다.
너무 의미심장한 연수내용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게 하는 비교의 시간이었다.
유엔평화기념관과 유엔기념공원에도 갔다.
아이들이 그린 자신의 꿈을 그린 내용으로 백자를 표현한 것.
유엔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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