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꿈은 이루어진다!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2. 5. 6. 08:46

본문

2022.05.05.어린이 날

몇 차례 황매산을 가면서도, 몇 년 전에 가봤던 그 길을 가지 못했다.

황매산 등산을 처음 하던 그 날, 산악회 자동차를 타고 가서, 짧은 코스를 선택하여 등산하던 그 코스!

바로 캠핑장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모산재를 지나 철쭉군락지로 이르는 길.

그 계곡에서 얼레지를 만나고, 우산 나물을 만났었다.

그 기억속의 감동이 너무 좋아 거기를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으나, 함께 가는 분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냥 차타고 정상주차장까지 가서 철쭉 또는 억새군락지를 보고 내려와야 했었다.

어제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12시에 출발해 황매산 입구에 도착했으나, 산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을 보고,

입구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서 같이 간 분이 갑자기 걷자고 그런다.

평소에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자리에 앉아서 계속 운전할 수는 없다고 그런다.

그래서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100m도 못 가서 포기하고 만다.

도저히 산꼭대기까지 걸어갈 수는 없다고 하면서.

나에게는 걸으라고 허용해준다.

난 너무 좋았다.

뙤약볕속에서 걷는게 힘들기도 하고 연일 운동을 하여 피곤하기도 하였지만...

계곡으로 통하는 길을 만났을 때 나는 결심하였다.

내 컨디션이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해도 주어진 이 순간을 잡아야 한다고.

계곡으로 걸어 들어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그 길을 혼자 꿋꿋이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예전 딱 한 번 걸었던 길이지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며 걸어가는 행복이 대단하였다.

그 때 만난 식물들을 떠올리며 걸었고 그 때 만난 식물들을 다시 만나며 걸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식물이 많지는 않았다.

얼레지는 이미 꽃진자리에 열매를 맺고 있었지만 그래도 꿈은 이루어짐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걸었다.

철쭉 군락지까지 가는데 거의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런데 차를 타고 올라온 같이 간 분이 나보다 늦게 도착하였다~ㅋㅋㅋㅋㅋ

철쭉은 이미 지는 곳도 있었지만 온 산을 분홍으로 물들여 놓고 있었다.

역시 황매산은 아름다운 곳이다.

내 꿈의 한자락 어디쯤에 황매산이 있다.

차도옆에서 만난 씀바귀
때죽나무 꽃이 피려고 준비중이다.
버드나무 씨앗이 눈처럼 날리고 있다.
넝쿨식물들과 중력의 힘일까? 온통 아래를 향하는 우듬지.
얼레지 꽃진자리에 열매가 열려있다.
족두리꽃이 피어있다.
우산나물이 많지는 않았다.
이파리가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다.
얼레지 군락지라고 해야하나!
이런게 꽃길일까?^^
어리고 싱싱한 것은 뭐든지 이쁘다. 하물며 그것이 꽃일 때는....
노린재 나무
올라가면서 바라본 철쭉
내려보는 풍경
이건 조성된 군락지일까?
철쭉속에 숨어 피는 애기란
이 나무는 이름을 알고 싶다.

 

 

 

'공개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미들의 집단 행동  (0) 2022.05.21
정령치에서 만난 아름다움  (0) 2022.05.16
이것은 그냥 기록  (0) 2022.05.01
오늘의 수확  (0) 2022.04.29
합천 해인사  (0) 2022.04.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