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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네째 날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0. 1. 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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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날의 성당

 

 

 

 

 

 ↑돌을 얹으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곳

 

 

 

 

 

 

 

 

 

 

 

 ↑운해가 너무나도 멋있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감동이 너무 많이 줄어든다.

 

 

 

 

 

 

 

 

 

 ↑이 길에서 길잡이 안내견을 만났다. 암브로스 마을인가보다.

 

 

 

 

 

 

 

 

 

 

2020.01.05.일

라바날 데 카미노에서 몰리나세카 까지 25km를 걷다.

날씨가 밤사이에 얼마나 변했는지, 하루종일 맑고 투명하다. 어제와 완전히 다른 날씨다.

오늘은 등산이다. 계속 올라가다가 계속 내려왔다.

전설이 깃든 동네를 지나쳐도 내겐 보이지 않고, 역사나 지질학도 별 의미가 없다. 그냥 걸었다. 풍경에 취해...

산 허리에 작은 마을들이 간간이 놓여 있고 순례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면 벌써 도퇴되었을 마을들이 아름답게 자태를 유지한다. 팔겠다고 내 놓은 집들이 꽤나 많다. 여기도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나 보다.

오는 길에 호주 사람 잡과 잠깐 대화하였다. 시드니에서 일하고 의사란다. 거기까지~! ㅎㅎ외국인과 10분 이상 대화한 것이 처음이다. 잡이 친절하게 내 짧은 영어를 받아준다. 그래서 대화가 가능했다.

 

어디를 가나 친절한 사람이 있어 말도 통하지 않는 이 여행을 이어가게 해준다. 매번 그렇다.

오늘은 길을 잘못들었는데 현지인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실수하지 않았다. 지난번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 묵고 있는 알베르게는 권보성군이 전화로 예약해줬다. 여기 원래 문열기로 한 곳이 닫아서 보성군이 알아봐서 예약해준 것이다. 그 전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적재적소에서 받았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요즘의 기억력이란게...

 

최종적으로 느낀점을 한가지만 얘기하라면, 행복하다. 감사하다. 좋다. 웁스, 세 마디가 되었네~ㅋㅋ

 

추신 : 암브로스에서 내려가는 길을 걸을 때, 개 한마리가 우리(나, 채쌤, 잡)를 안내한다. 목에 GPS를 달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 개는 아마도 집을 자주 벗어나는가보다 생각된다. 그 개는 마치 우리들에게 길을 안내해 주듯이 바로 앞에서 갇는다. 미국인 부부는 이 개가 우리를 따라가면 안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개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한동안 나를 따라 움직이다가 잡이 속도를 내니 잡을 따가 갔다. 얼마후 이 개는 우리들의 시야로부터 사라졌다. 이 개를 주재로 잡과 내가 대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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