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금)
오랜만에 연극을 보다.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은 어린날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연극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학생문화센터에서 이 연극을 상연한다기에, 보니
신구와 박근형이라는 익숙한 이름들이 연기한다고 그런다.
그래서 가봤다. 솔직히 알려진 배우들을 보기 위해 갔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잘 알려진 배우들이 연극하는 것을 보는 것!
금요일 밤에 하는 공연을 보는 과정에서 흔한 나의 루틴이 작동했다.
커피를 더 마시고 갔어야 했는데, 절제한 덕에
나는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중간에 졸았다.
덕분에 럭키 조달환이 말하는 연기를 거의 접하지 못했다.
조달환의 말이 굉장히 잘 전달되었다는 지인의 평가가 부럽다. 다 봤다는 사실 자체가~~ㅋㅋ
비록 졸았지만 나름 재미있다. 대사에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다.
누군지도 무엇 때문 인지도 모르고
"고도"를 기다리는 두 노인네이자 거지의 이야기다.
삶의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삶이 무언지도 모르고
무얼 추구해야 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살아가는 것.
고도라는 이름이 한자식 표현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ㅋㅋ
아~~ 참!
한 때 내 이상형이 '신구'였던 적이 있다.
TV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신구'의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이 좋았던 것 같다.
내 꿈이 빨리 늙어 할머니가 되는 것이었던 적이 있는데, 신구는 나이든 사람의 좋은 사례였던 것 같다. 내게는...
편안하고 행복하고 마음이 넓은 나이든 사람!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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