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가게 성자

담배 가게 성자

지은이 : 라메쉬 발세카

옮긴이 : 이명규, 송영훈

출판사 : 책세상

 

 

제목만 보고도 마하라지의 가르침이란 것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하라지의 마지막 가르침이 담긴 책이다.

그분의 말씀은 언제나 같은 것인데, 나는 아직 이해하기 힘이 든다.

나를 좀 더 분발하게 하는 책이다.

 

마하라지께 말씀하시는 내용은 당신 스스로 요약해 주신 이 네개의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1. '나는 존재한다 I am'라는 인식은 지각력 있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산이다. 의식이 없으면 지각이 있을 수 없다.

2. 깊은 잠 속에서와 같이 '나는 존재한다'가 없을 때에는 몸도 없고 외부 세계도 없고 신도 없다. 따라서 이 작은 한 점의 의식이 전 우주를 품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은 몸-마음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몸-마음은 일시적인 존재고, 따라서 거기에 의지하고 있는 의식도 일시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4. 결국 의식은 영속적이지 못한 일시적인 것이므로 의식이라는 매체를 통해 얻어지는 일체의 지식은 진리가 될 수 없다. 따라서 그것들은 궁극적으로 버려야 할 것들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상반된 것, 지식과 무지는 모두 앎의 영역에 속하며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오로지 인지할 수 없는 영역에 존재한다. 일단 이러한 사실들이 분명하게 이해되면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진다. 사실 무엇인가를 하는 존재는 없다.

(p108)

 

끈임없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읽어도 읽어도 읽을 때 뿐, 즉각적인 통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몇 페이지씩 읽고 잠들때의 평화는 대단했다.

바빠서 책을 거의 읽지 못했지만, 잠들기 전 몇 페이지씩 읽어가던 지난 몇 주의 그 밤이 내게는 축복이었다. 읽는 순간은 황홀하고 행복했다.

당분간은 이 책을 읽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