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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주의보 내려진 날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2. 10. 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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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은 많지 않다

태풍이 오는 것도 아닌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마당의 곡식들은 45도로

허리를 굽히며 바람을 지나보내고

먼저 떨어진 나뭇잎들이

길위에서 흩날리고 있다

 

고속도로는 강풍에 주의하여

20%감속하라 그러고

다리위를 지날때 핸들이 지그재그로

맘대로 흔들린다

 

이 사나운 날에

저 멀리 있을 풍력발전기를 생각한다

오늘같은 날 사력을 다해 돌고 있을 발전기를...

 

삶은 이런것 같다

대부분이 힘들어도

영향받지 않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희망이요 기회가 되는 것

 

IMF시절에도 누구는 기회를 잡았고

이 코로나 시절에도 대박을 친 사람도 있으니

어디에 있느냐/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내 삶이 결정되는 것

 

이런걸 어떻게 미리 알 수 있단 말인가

 

강풍이 언제 올지도 모르면서

풍력발전기는 거기에 있고

사랑이 언제 올지 모르면서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기회가 언제올지 모르면서

오늘을 갈고 닦는 사람도 있는 것

 

무엇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은 선물이 되는 것일까

 

바람에 머리 감는 수양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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