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화가 난다.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0. 4. 20. 22:41

본문

출근길 차안에서

가슴에 무언가 차오름을 느낀다.

그리고는

눈가가 촉촉해진다.

이 나이에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

내 삶이 서럽게 느껴진다.

 

아직도 타인의 비위를 맞춰야 하나

아직도 부조리를 눈감이야 하나

아직도 내 감정을 포장해야하나

 

우울함으로 덮여있던 화가

뚫고 나온다.

우울이 아니라 화라고 외친다.

 

화가 난다.

하루종일 화를 느끼며

말로는 화가 난다 얘기하고

그래도 표정은 그러지 않은듯

그리 보냈다.

 

퇴근길 차안에서 되돌아본다.

아직도 인생이 내 맘대로 되어야한다고

철없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본다.

아직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를 느낀다.

아직도 에고를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바라봄이 부족한 나를 바라본다.

 

그래~~

어찌 인생이 내 맘대로 되겠는가

크고 깊은 뜻이 있어 이리로 보내졌고

이것을 경험하고

이것을 배우면 또 다른것이 올 것을

그리 까맣게 잊고서는

화를 바라보지 못하고

그 속에 싸여 있었구나

반성, 반성 반성

 

그리고 반성하는 나 바라보기!!!

'사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선님을 만나다.  (0) 2020.05.05
나를 알겠다.  (0) 2020.05.01
이리 살아도 될까!  (0) 2020.04.19
변화의 압박  (0) 2020.04.05
어쩌면3  (0) 2020.03.2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