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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3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0. 3. 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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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머리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요즘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인 상태가 바로

적자생존의 시기인가 하고~

노약자들이 주로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적자생존 이론이 그리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

 

자발적 진화를 읽으며

적자생존을 이야기한 다원의 진화론이

현 세상을 경쟁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알게 되었다.

 

세상은 적자만 생존하는게 아니고

우리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이니

화합하고 배려하고 어울려야하고

그래야 우리들 모두가 행복하게 존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내용.

난 자발적 진화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상황을 대면하며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적자생존, 약자의 비극을 보게 된다.

 

식량자원이 부족할 때 사람들이 숲을 많이 해치게 되고

숲이 헤쳐진 상황에서 말라리아 모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내용을 오늘 공부하며 배웠다.

로마가 전쟁에서 패해 노예를 더이상 공급할 수 없게 되었을때

먹거리 생산량이 줄어들어 산을 개간하고 숲을 헤치게 되어

말라리아가 창궐하게 되었단다.

말라리아가 창궐해서 신생아들이 많이 죽게 되었고

그 결과 식량생산을 담당할 노동인구가 더욱 줄어들어

결국 로마는 망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물론 한가지 이유만으로 국가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말라리아가 퍼져도 약한 아이들이 주로 사망한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말라리아로 죽어간다.

약한 사람들이 죽어간다.

적자생존이다.

다행히 이런 적자생존은 우리를 경쟁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돕게 한다.

주변의 약자를 위해 강자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배려를 배운다.

모두가 지금 답답해도 사회적거리두기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를 각자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특히 대구 사람들은 이 상황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실천하고 있다. 내가 안죽을 이유도 있지만 약한 타인을 위해서 말이다.

 

다른 이야기 한꼭지 더.

처음 대구로 몰려드는 의사, 간호사, 그 외 자원봉사사들을 보면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이 위기 상황에서 세상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힘든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게 없어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어느날 성금을 모으자고 직장사람들에게 발의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아직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런 제의를 하기에는 내가 얼굴이 두껍지 못하다.(전근을 갔는데 코로나로 출근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혼자 기부금을 냈다. 적십자사에.

그러고 나니 좀 덜 미안하다.

세상의 선한 사람들에게 쓰여지기를...

 

사람들은 기부도 참 많이 한다. 세상엔 선한 사람들이 우굴거린다. 참좋은 세상에 감사한다.

 

개인의 재력이란 먼에서는 적자생존이 맞다. 현 상황에서는.

그러나 역시 우리는 하나다.

배려, 공감, 이해, 나눔, 베품, 봉사가 넘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지구유기체, 하나라는 사실,

인간이 의식의 공동체란 사실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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