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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0. 2. 1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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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처음으로 발레공연을 직접 보았다.

내용도 검색해보지 않고 그냥 가서 보았다.

그러니까 그냥 춤추는 모습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느껴지는건 확실히 군무가 아릅답다는 것이다.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백조들이 군무를 추는 모습은 신비하기까지 했다.

아름다웠다.

4층에서 보아 대열이 모두 보여 더 좋았던것 같다. 잠깐의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반복되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우아한 몸짖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얼마나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남자 주인공이 독무를 할 때 마다 조금씩 긴장해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춤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요즘같은 첨단과학의 세상에는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 있지 싶은데 도약했다가 착지할 때 나는 소음이 크게 들린다. 혹시 착지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무용수들이 좀 어색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래서 소음을 줄일 방법을 연구하지 않는걸까 하고...

 

ps : 정신세계사의 책 '자발적 진화'를 읽다가 발견한 글.

'수학과 물리학의 세계에서 카오스란, 겉으로는 혼돈되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질서정연하고 결정론적인 그런 시스템으로 정의된다.'p213

백조의 호수 군무를 보고 있으면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반복된다. 그러나 카오스는 새로운 코스모스(질서)를 만들기 위한 잠깐의 시간에만 나타난다. 그때의 카오스는 겉으로는 혼돈되어 보이지만 새로운 정해진 코스모스(질서)를 만들기 위한 질서정연하고 결정론적인 것이다.

어쩜 군무에서 느꼈던 점과 카오스에 대한 정의가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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