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ㅅ이야기이다. 이 아이는 첫 인상이 '난 지금 기분 나쁨'이었다.
2학년이 된 첫날 담임과 만나는 시간부터, 나중에 농담 삼아 한 이야기지만, 입술이 30cm는 나왔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인상을 쓰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금방 변했고 그 변화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왜 그런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는지 물어보지 않아 원인은 지금도 모른다.
그런데 이 아이는 순전히 명상의 힘을 얻은 것 같다.
이 아이는 변하는데 딱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이가 변하기 까지 한 달간 매일 아침 20분씩 하는 명상 이외에는 특별히 이 아이의 인생에 일어난 변화는 없으니까 말이다.
3월이 지나고 4월이 되면서 이 아이는 웃기 시작했다. 싱글싱글 웃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어 보이는지!! 그 전의 화난 얼굴이 얼마나 못나 보였는지를 본인은 모르리라는 생각이 든다,
힘 꽤나 쓸것 같은 근육질의 단단한 몸매에 얼굴의 선도 뚜렷하여 개성이 넘치는 얼굴이었다. 그런 얼굴로 싱글싱글 웃으니 얼마나 잘생겨 보이는지 참 보기에 좋았다.
아이는 4월부터 남은 세월을 그렇게 웃으며 보냈다.
3학년이 되어 축구반이 구성되어 거의 매일 오후 운동장을 뛰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는 더 행복한 표정이 된 것 같았다. 가끔씩 운동장에서 만나게 되면서 가끔만나는 기쁨때문에 더 많이 반가워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땀흘린 모습으로 웃는 모습은 참 멋이 있었다.
근처의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으며,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할 기회도 얻었다. 축구반의 인연으로 학교를 방문했을 때 나를 보면 반갑게 인사해주는 아이를 만났다. 역시 반갑고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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