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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연속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2. 9. 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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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열매

살면서 요즘처럼 실수를 한 적이 있나 싶다.

오늘도 심각하지만 극복 가능한 실수를 했다.

오늘 병가를 내기 위해

시간표를 바꿔가며 수업하느라 고된 일주일을 보냈어야 했고

이번 주 남은 날도 수업이 겹겹이 쌓여 있다.

그런데 오늘 병가는 무색하게도 의미가 날아갔다.

검사를 위해 공복으로 와야 한다고 했다는데

나는 들은 기억이 없다.

나중에 보니 안내 문자에는 있었다.

 

공복이 아니라면 검사가 의미 없어

내일 오후에 검사하고

모래 결과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로인해 또 수업이 오전으로 몰린다.

힘겹지만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한 댓가이니 어쩔 수가 없다.

나로인해 시간이 바뀌는 분들과 시간표를 바꿔줘야할 분이 힘들것이다.

 

자꾸 실수를 하지만
집에 있어도 되지만 학교에 와서

병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업이 없는 여유로움을 이용해서 

교무실 화분을 분갈이해서 가져다 놓았다.

이것 저것 섞여 있던 화분이 한가지로 통일되니

창가가 좀은 품위있어 보여 좋다.

 

내일 태풍 힌남노가 온다는 예보땜에

원격수업을 한단다.

아이들은 년초에 만들어 놓은 아이디와 비번을 많이도 까먹었다.

계속 아이디와 비번에 대한 문의가 들어온다.

오늘 내가 학교에 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지경이다.

다행히 나는 학교에 와 있고

꼭 필요한 시간에 해야할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니 오늘의 실수를 감사해야 할까?

실수하지 않았다면

처리하기 힘들었을 일이 많을것 같다.

 

실수하는 인생을 자책하다가

갑자기 감사하게 된다.

실수해서 오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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