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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다.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0. 11. 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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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화를 안고 살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으로 화만 내고 살았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열이 올라 두피가 뜨끈뜨끈할 만큼 화를 냈다.

물론 바라보려고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바라보기는 잘되지 않았고 작은 일에 짜증을 내고 있는 나를 보았다.

좋은 일도 있었다. 작가로부터 연락을 받는 영광이 있었지만 그 멀리 있는 기쁨보다는 가까이 있는 생활의 스트레스가 더 크게 느껴졌다. 잠깐 기뻤다가 오랜시간 화를 내는 형국이었다.

작가에게 연락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자랑 했지만 스트레스가 더 큰 한 주였다.

 

내 감정을 당사자에게 표출할 수있었다면 아마도 그리 오래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화는 나는데 당사자에게 화를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를 키우는 영양분이 되었다.

 

오늘 꿈을 꾸었다. 연예인 꿈이다.평소에 내가 그 연예인을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 싫어하지는 않았음이 분명하다. 꿈 속에서 그 연예인이 나에게 말했다. '뭐 화나는 일이 있느냐'고, 그래서 나는 '내 얼굴에 스트레스가 쓰여 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말없이 내 왼쪽으로와 어깨를 맞닿았다. 그의 어깨와 위팔에서 따스한 체온이 내게 전달되는듯했고, 나는 그 따스함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꿈은 여기까지가 끝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꿈을 생각하니 그냥 기분이 편안해진다. 그간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출근하는 길에 생각해본다. 이제 다시 정기적인 명상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더 이상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허덕이는 생활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느낌.

이제 체력은 회복되었고, 일상은 좀 여유가 생겼으나 일상의 스트레스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지니 규칙적인 명상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

오랜시간 굳이 아니라고/하기 싫다고/힘들다고 미뤄온 상황을 이제 맞닥뜨려야 하지 않을까?

 

한 쪽 어깨를 따스하게 맞닿는 것만으로도 모든 딱딱함이 흐물흐물해지는 그런 삶을 살아야지 않을까?

내 삶에 따뜻한 어깨 한 쪽을 대주는 명상을 다시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추가 : 2020.12.27.(일)

어제 같은 연예인 꿈을 또 꾸었다.

별 일은 아니지만 그와 일상적인 대화와 활동을 했다.

어제 아침엔 생생했는데 지금은 까마득히 먼 옛날처럼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기억나는 건 평온한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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