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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상

사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18. 8. 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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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내 만나지 못했던 비가

어제 오늘 내리고 있다

눅눅하고 꿉꿉함 때문에

비오는 날을 싫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비가 좋아졌다

식물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면

비가 오는 것이 좋다

특히 마른 땅에서 시들시들 고생하던 식물들이

한차례 비 내리고 난 후 생기를 되찾는 모습은

경이롭다

생명의 신비가 느껴진다


화분을 키우며

물을 많이 주고 온도를 높여주면

식물은 미친듯이 자란다

잎을 크게 만들고

키를 키운다

그런 화분을 밖으로 내어 놓으면

어느새 잎은 시들고

새 잎은 생기를 잃어간다

온실에서만 자란 식물은

야생의 자연에서 취약하기 그지 없다


보살핌에 휩싸여 곱게만 자란 사람은

사회라는 야생에서 힘겨워한다

때론 생기를 잃고

시들어 간다

마른땅에 시들시들 고생하는 식물처럼

철저한 어려움속에 팽개쳐진 사람들은

환경이 좋아지면

생명의 신기함을 보여준다

삶의 향기를 뿜어낸다

인생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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