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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산책의 성과들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2. 2. 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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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나가서 걸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게으른 나는 조금씩 밍기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할 일도 생겨나고 해서 처리하고 나니

결국 3시 30분이 넘어서 겨우 집을 나갔다.

나가면서 강을 건너며 보니 

오늘은 물고기들이 다리의 하류쪽에 주로 모여 있다.

어쩌다가 사진을 잘 찍어

비늘이 보이는 사진까지 찍게 되었다.^^(아래 사진을 확대하면 물고기 비늘의 섬세함이 보인다.)

 

목표지점까지 걸어가서

그 쪽 다리위에서 겨울철새 물닭을 봤다.

물닭이 도시를 배경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오리들이 무더기로 있는 모습도 보았다.

집근처에 왔을 때 발걸음 숫자가 모자라는것 같아

집앞 수변공원을 좀 더 걸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고라니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산책로 옆에 고라니가 터를 잡고 살아가는 모습을 전에도 보았었다.

아닌게 아니라 길가에서 가까운 곳에

보호색으로 무장한 고라니가 앉아

나랑 눈이 마주쳐도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다.

암튼 2마리의 고라니 각각의 사진을 찍고

좀 더 걷다가 돌아오는 길에

2마리가 함께 풀을 뜯는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었다.

(2마리 중 한마리는 분명 아까 찍은 사진의 주인공 중 한마리겠지만 두마리가 다 내가 아까 만났던 녀석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아직은 여기 사는 고라니를 분간할 능력이 내게는 없다.)

 

오늘 참 운 좋은 산책길이었다.^^

 

** 모든 동영상의 배경소리가 있는 그대로의 것이어서

도시의 자동차 소리로 가득차 있다.**

 

 

 

추신 : 2022.03.06.일요일

집으로 일찍 돌아오는 길에 강가에 나가 보았다.

혹시나 저 아이들(고라니)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갈대숲을 보면서 가리라 마음먹으며.

그런데 

아뿔사!

아이들이 먹이활동을 하던 장소의 갈대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남은 갈대숲은 길게 선을 그으며 남아있다.

좁아진 터전에서 고라니들이 어디에 숨어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산책을 조금 더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두워진 풍경속에서 얼핏

고라니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확신할 수 없다. 혹시나 환영일까하고....

그러나 고라니들은 그 좁은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북구청에 전화해서 민원을 넣어야 하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더이상의 갈대숲 정리를 하지 말아 달라고...

물론 생각만으로 끝을 낸 것이다.

아마도 더이상의 정리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고라니가 먹이활동을 하던 바로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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