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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들의 영토 전쟁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09. 10.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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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거미들의 전쟁을 우연히 목격했다.

영토유지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었다.

거미줄 치는 영역이 겹쳐졌다. 그래서 싸운다..

 

격렬하게 싸운다..

 

 큰 녀석은 온몸을 웅크려 몸을 보호하고 있는 중..

 

작은 놈의 공격

 

그러나 작은 녀석은 퇴장하고 큰 놈만 남았다.

 

다시 돌아온 작은 녀석..

 

전쟁은 다시 시작된다.. 

 

격렬..

 

격렬..

 

그러나 작은 녀석은 다시 퇴장하여 쉰다.

 

심기일전하였으니 작은 녀석은 무엇을 결정한 듯...

 

큰 녀석도 쉬면서 심기일전하는 중

 

큰 녀석도 지쳤다.

 

아~퇴장을 하는 구나, 거미줄을 거두어 들인다...

 

거미줄을 물고 뒤돌아가는 쓸쓸한 뒷모습...

 

이긴 녀석도 힘들긴 마찬가지. 깊숙한 곳에서 쉰다.

이렇게 한동안 쉬고서야 이 녀석도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작은 녀석은 영토를 유지하고자 싸우고 퇴장하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거미줄을 거두어 들이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늘여놨던 거미줄을 똘똘 말아서 모두 입에 물고 돌아서 나갔다.

큰 녀석도 지치기는 마찬가지였다.

몇 일 동안 활동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거미가 야행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잠잠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거미조차도 살기위해 참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았다.

우리같은 사람이

빗자루 한방 날리면 없어질 생명이지만

그네들은 열심히도 지키고 있었다.

주어진 삶을 다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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