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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계에 다녀오다

공개적인 이야기

by 명상사랑 2020. 7. 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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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많은 산수유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곧은 낙엽침엽수림
산중턱에는 구름이 내려와 신선이 곧 나타날 것 같다.

 

이 길을 따라 신선이 나타날 듯

 

 

산딸나무 꽃 진 자리

 

 

석잠풀 꽃이 수수한 듯 화려한 듯 아름답다

실비 내린 뒤
새들도 쉬는지 산은 조용하고
내숨소리 발소리만 들려온다

 

처음부터 목표를 정하면
바꾸지 않고 가는 사람이 많을까?
나는 가면서 끈임없이 목표를 바꾼다
비가 와서 오늘은 쉴까 하다가
비가 조금 잦아드니 또 가게 되고
거기까지만 가야지 하다가
조금 더 가보자 하게 되고
조금 더 가봤더니 결국
선계가 나타나네
신선은 이런곳에 살며
구름을 타고 다니겠지!

선계를 침범할 수 없어
발길돌려 내려오는 길
혜원정사 저녁 예불을 알리는 종소리에
새들도 깨어나 재잘거리고
나뭇잎에 뭍어있던 물방울도 깨어나
후두둑 떨어진다.

이런 시간에
이런 장소에서는
최대한 경건하게 걷고자 노력한다.
발소리에 맞춰
나는 누구인가
숨소리에 맞춰
나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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